서촌 골목에 스민 음악의 시간 홍난파가옥 산책기
봄 햇살이 은은히 스며들던 오전, 종로 홍파동의 골목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홍난파가옥을 찾았습니다. 오래된 담벼락 사이로 붉은 벽돌 건물이 고개를 내밀었고, 그 순간 공기가 살짝 달라졌습니다. 도시의 바쁜 소리와는 다른 정적인 기운이 가득했습니다. 창문 틀 사이로 들어온 빛이 담장 위에 부서지며, 이곳이 한때 음악이 울려 퍼지던 자리였음을 짐작하게 했습니다. 한국 근대 음악의 선구자 홍난파 선생이 살던 집이라는 사실을 떠올리자, 건물의 세월이 단순한 오래됨이 아니라 ‘흐름이 남은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1. 종로 골목 끝에서 만나는 벽돌집 홍난파가옥은 종로구 홍파동 2번지 언덕길 끝자락에 자리해 있습니다. 지하철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7분 정도 걸으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중에 서촌 특유의 낮은 담장과 한옥 지붕이 이어지고, 그 사이로 붉은 벽돌 건물 한 채가 이국적인 분위기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입구에는 ‘국가유산 홍난파가옥’이라는 표석이 세워져 있었고, 정문 앞 작은 화단에는 수선화가 막 피어나 있었습니다. 주택가 안쪽이라 길이 조용했고, 가끔 주민들이 산책을 나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비가 온 다음 날이라 공기가 맑았고, 계단을 오르는 발걸음마다 흙냄새가 은은하게 배어 있었습니다. 오전 햇살이 건물 벽돌 사이사이를 따뜻하게 감싸며 오랜 세월의 결을 드러냈습니다. [서울-종로구] 종로 가볼만한곳 홍파동에 위치한 홍난파의 가옥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고 불러보았을 고향의봄! 저 [괄호]안의 가사 바... blog.naver.com 2. 근대 감성이 살아 있는 건축미 가옥은 서양식 붉은 벽돌로 지어진 2층 건물로, 1930년대 근대 건축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벽돌의 색감이 ...